코로나 후 항공업, 화물실적 악화···LCC여객 최대 실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국내 상장 항공사인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실적이 또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15일 현재 국내 상장 항공사 6곳 모두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다. 제주항공 등 상장 LCC 4곳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중·단거리 중심 해외여행 수요 덕에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 기간 화물 사업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수익성 악화와 함께 공급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실적으로 악화됐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3조 86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5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객 매출은 76% 증가한 2조 5584억원이었지만, 여객기를 늘리면서 유류비 및 인건비도 함께 늘어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여기에 악화된 화물사업 매출은 항공 화물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51% 감소한 9153억원에 그쳤다.

합병을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도 다를바 없다. 3분기 매출 1조 7250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8% 줄었다. 역시 여객을 증가했지만, 코로나 당시 효자였던 화물 매출은 1년 새 47.7% 감소한 3557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LCC 4곳은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05년 창사 이래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이다.

티웨이항공의 3분기 매출은 3451억원 지난해 동시 대비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이 역시 2003년 창사 이래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진에어는 3분기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보다 매출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다. 에어부산도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썼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