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90% 보수 완료"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최근 입주가 시작된 '디에트르송도시그니처뷰' 단지에서 인테리어 업체가 공사대금을 받고 잠적하는 등 미시공과 하자로 경제적 피해와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업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지난 8월 말 진행된 사점점검에서 가구별 50~100건 이상의 하자 건수가 발생해 점검을 제대로 할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실 창문 추락방지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곳과 벽지와 거실 마룻바닥 미시공으로 입주가 불가능한 사례도 있었다.

게다가 유상옵션으로 고급 바닥재를 시공하기로 한 인테리어 업체가 입주자 126가구로부터 공사대금 약 8억원(세대당 500만~2000만원)을 받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사전점검 당시 이들 세대의 바닥 시공은 마무리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이 외에도 고층 가구의 방충망이 탈락해 아파트 외부로 추락한 사고도 있었으며,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여러번 발생해 119구조대가 출동한 적도 있었다.

이달 둘째 주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연돌현상(건물 수직 통로에 바람 상승 작용)으로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고, 공용부와 가구 내 콘크리트 벽체에 누수와 균열도 적지 않았다. 또 남은 자재와 인화성 폐기물들이 단지 내 상당 기간 방치됐다.

해당 단지는 당초 7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준공 지연으로 9월 말에야 입주를 시작했다. 시행사 디엠개발(대방건설 자회사)은 "코로나19, 장기간 우기, 원자재 및 인력 공급의 불안정, 화물연대 파업 등의 어려움으로 안전과 품질을 고려한 공사 기간 확보를 위해 입주예정일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때 미시공이 줄줄이인데, 시에서 준공 승인을 낸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추락방지 난간 미설치 세대 건은 거실 유리 일부 굴곡하자 교체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건"이라며 "90% 보수 완료했고, 일부 세대 설치를 신속히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벽지와 바닥 미시공 부위는 전세대 도배 및 마루 작업 완료, 방충망 이탈 방지캡도 시공 진행 중이다.

또 대방건설은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와 바람으로 인해 세대현관문 열리지 않는 건은 고층건물에 작용하는 연돌현상으로 인한 압력차로 발생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회사는 강풍 예보시 방풍실을 밀폐 유지·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남은 자재와 인화성 폐기물들 방치는 인테리어 업체의 무단 투기 폐기물로 확인했다며 지금은 처리 완료됐다고도 했다.

한편 디에트르송도시그니처뷰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주상복합(578가구) 및 오피스텔(628가구) 1206가구 규모다. 건설사는 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이다. 2019년 10월 분양 당시 주상복합 일반분양 403가구 모집에 2만436명이 신청해 5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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