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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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지난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은 7연속 동결이다.

아직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6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인하 예상은 3명, 인상 예상은 1명에 불과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인상 기조는 이제 종료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며 “한은이 가장 주시하는 연준조차 11월 FOMC를 기점으로 추가 인상에 대한 의지를 약화했기 때문에, 한은도 추가 인상 의지를 강하게 주장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택 매물 소진 및 은행원 가계대출 규모를 고려할 때 4분기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억제 정책이 시행되고는 있으나, 가계부채의 절대적인 양은 커지고 부실 정도도 심화하고 있는 점은 한은의 금리 인상을 더욱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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