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밑 박스통로 10~15cm 벌어져

(사진=국가철도공단)
(사진=국가철도공단)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해복선전철 일부 구간에서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5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 복선전철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에서 충청도 홍성까지 90km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공정률 92%로 알려졌으며 총 사업비는 4조842억원 규모다.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서해복선전철 6공구로, 평택 현덕면에서 안중읍까지 7.2km 구간이다. 건설사업 관리단은 케이알티씨 외 2개사가, 시공은 서희건설 외 2개사가 맡았다.

중부일보에 따르면 사업지구 인근 주민들은 철도 선로 밑 박스통로(차도) 이음부가 10~15cm 가량 벌어지고 물이 새는 등 부실 시공을 주장하며 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다.

건설 업계에서도 개통 이후 시속 250km급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되면 진동으로 인한 변형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에 지난 9월 유의동 국회의원실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시 관계자 그리고 주민들이 참여한 현장 점검이 이뤄졌지만, 계측기만 설치된 상황에서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공단과 시공사에서는 이음새가 벌어진 해당 구간이 과거 간척지인 연약지반으로 구성돼 마치 찰흙을 손바닥으로 누르면 옆으로 퍼지는 듯한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지금 그곳은 자동화 계측해서 관찰하고 있고, 철도공단에서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 또 "개통에는 문제가 없다. 지반공학회 용역 결과에 따라 보수가 필요하면 보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현장점검 이후 현재까지 더 벌어지는 현상이 계측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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