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이선영 기자]

ENA ‘내 귀에 띵곡’에서 사상 초유의 ‘띵곡 5%’ 무대 당첨자(?)가 나와 스튜디오를 경악케 하는 한편, ‘띵친’들의 다채로운 라이브가 안방에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23일(토) 방송된 ENA ‘내 귀에 띵곡’(제작 A2Z엔터테인먼트, 에이나인미디어C&I) 6회에는 MC 붐과 ‘1일 띵장’ 권은비를 비롯해, 바다, 려욱, 이창민, 백아연, 츄, 이진아, 골든차일드 이장준, 배우 신소율, 개그우먼 김리안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저마다 희로애락이 담긴 ‘띵곡’을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시켰다.

우선 이창민의 ‘띵곡’ 도전기가 펼쳐졌다. 앞서 플라워의 ‘애정표현’을 자신의 ‘띵곡’이라고 소개했던 이창민은 이날 ‘띵곡’의 길이를 결정짓는 ‘룰렛 돌리기’를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5%(‘띵곡’ 무대 길이)라는 충격적인 숫자를 받았고, 한번 더 룰렛을 돌렸지만 역시 5%가 나왔다. ‘띵곡’의 첫 소절조차 부를 수 없게 된 상황에 ‘띵장’ 권은비는 “(이창민 씨가) 미션에 성공하면 ‘띵곡’의 50%를 부를 수 있게 해주자”라고 제안한 뒤, 특정곡의 가수와 안무를 맞히는 미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발라더’ 이창민은 춤 관련 미션에 망연자실했고, ‘띵친’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미션에 실패했다. 결국 그는 ‘애정표현’의 5%만 부르고 절규하듯 퇴장했다.

가차 없는 룰에 모두가 벌벌 떤 가운데, ‘음색여신’ 이진아가 다음 주자로 출격했다. 이진아는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노래로 장기자랑에서도 불렀다”며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를 언급했다. 그런 뒤, 힘차게 룰렛을 돌렸는데 이번에도 ‘15%’라는 저조한 숫자가 나왔다. 당황한 이진아는 “미션 도전!”을 외쳤고, 터치벨 소리로 ‘절대음감’ 능력치를 발휘하는 고난도 미션이었지만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후, 이진아는 직접 키보드를 치면서 특유의 상큼한 음색으로 ‘니가 참 좋아’를 선보여 귀호강을 선사했다.

스튜디오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이번엔 가수가 아닌 배우 신소율이 무대에 섰다. 신소율은 “배우라 부담 되고, 겁도 났는데 사연을 말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한 뒤, “결혼 후 몇 년간 반려자, 반려묘와 함께 살면서 하루하루 새롭고 행복했는데, 지난 8월 첫째 고양이가 위암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정말 많이 울었는데, 문득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Happy Things)’를 소개했다.

신소율의 애틋한 사연에 이창민은 “저 역시 30여년을 반려견들과 함께했다. 그러다 보니 이별이 잦았는데, 마음에는 굳은살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에 신소율은 끝내 눈물을 쏟았고, ‘룰렛 돌리기’에서 ‘10%’란 결과를 받은 뒤, 미션에 성공해 ‘띵곡 100%’ 무대를 따냈다. 이후, 통통 튀는 분위기로 ‘해피 띵스’를 들려줬으며, 말미에는 세상을 먼저 떠난 반려묘를 떠올려서인지,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며 눈시울을 붉혀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골든차일드 이장준은 ‘에너자이저’답게 대번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장준은 “집이 마포인데 헤어숍은 강남에 있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데 어느 날, 공사 방지 턱에서 넘어져 어떤 분과 부딪혔다. 그런데 그 분이 블락비 태일 선배님이셨다”고 털어놔 ‘띵친’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장준은 “원래 블락비의 찐팬이었는데 (태일 선배님이) 운명적으로 나타나 절 살려주셨다. 그때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해서 후회가 됐다. 뒤늦게라도 그때의 은혜를 갚고자, 블락비 선배님의 노래를 ‘띵곡’으로 정했다”며 감사함을 내비쳤다. 나아가 그는 태일에게 애정 가득한 영상편지를 띄웠으며 이후 룰렛을 돌려 50%라는 숫자가 나왔지만 미션을 성공시켰다. 이장준은 블락비의 ‘예스터데이’를 경쾌하고 세련되게 소화해 모두를 매료시켰다.

마지막 주자는 ‘레전드 걸그룹’ S.E.S의 메인 보컬 바다였다. 바다는 “S.E.S 시절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를 만들어준 김도훈 작곡가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김도훈 작곡가가 제작한 마마무의 ‘데칼코마니’를 ‘띵곡’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바다는 “어제 한 숨도 못 잤을 만큼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 뒤, ‘룰렛 돌리기’와 미션 도전을 거쳐 ‘띵곡’ 100% 무대를 확보했다. 이후 바다는 미친 텐션을 폭발시켜 모든 ‘띵친’들을 무대로 내려오게 만들었고, 급기야 다 같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스튜디오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바다만의 색깔로 재탄생해 떼창을 유발한 ‘데칼코마니’ 라이브와, ‘5%’ 사태로 본방송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이창민의 ‘애정표현’ 풀 버전은 ‘내 귀에 띵곡’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ENA 음악예능 ‘내 귀에 띵곡’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사진=ENA, A2Z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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