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제공)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본격적인 검사에 나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주 홍콩H지수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에 대한 정식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3년 11월 홍콩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2곳을 대상으로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점검한 바 있다. 

판매사 12곳은 KB국민·NH농협·SC제일·신한·하나은행 등 은행 5곳과 KB·NH투자·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7곳이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인 4일 “일부 판매사에서 한도 관리 실패, 핵심성과지표(KPI) 조정을 통한 판매 드라이브, 계약서 미보관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H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한 지수다.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었다가 현재는 5600선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당시 홍콩H지수 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3년 만기가 다가오며 원금 손실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기준 홍콩H지수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했으며, 15조9000억원이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이 중 올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9조2000억원으로, 당장 1월 만기를 맞는 규모만도 8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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