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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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1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지난 2023년 2월부터 8연속 금리 동결이다.

태영건설 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변경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쪽을 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통상 연준의 통화정책을 따라가는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8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 궤적 확인 전 형성된 선제적 인하 기대감은 한은 입장에서 부담”이라며 “이번 금통위에서는 이를 조정하기 위한 매파적 동결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후 인하 전환까지 평균 8개월, 최대 13개월이 소요됐던 점을 고려하면, 1분기 중 인상 효과가 확인되며 인하 논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당장의 인하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한은이 올해 상반기 CPI(소비자물가지수) 전망을 3%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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