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현대글로벌 한수원과 SPC 공동설립···228억 수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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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검찰이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둘러싼 부당계약 의혹과 관련, 현대글로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현대글로벌 사무소에 수사관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21년 12월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수원이 설계용역 발주 등을 위법·부당하게 처리했다고 감사 결과를 통해 밝혔었다.

당시 감사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현대글로벌과 지난 2018년 12월 28일 새만금 태양광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1월 8일 한수원 81%, 현대글로벌 19% 지분으로 SPC '새만금솔라파워'를 설립했다.

현행 전력기술관리법에 따르면 전력시설물의 설계용역은 종합설계업 등을 등록한 설계업자에게 발주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한수원은 이같은 법적 검토 없이 설립 예정인 새만금솔라파워가 아무런 설계업 면허를 보유하지 않고 있던 현대글로벌에게 설계용역을 발주하도록 공동개발협약을 시행했다.

이후 2019년 4월에 현대글로벌이 새만금솔라파워로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228억원 규모 설계용역 계약을 실제로 수주했다.

더욱이 현대글로벌은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용역 과업 전체를 다른 설계업체에 195억원에 하도급함으로써 33억 110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총 사업비 4조 6200억원에 달하는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은 여의도 10배가량에 달하는 면적에 2.1GW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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