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접수 처리중"

지난해 11월 30일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세대 내부. 수전 및 샤워기 설치가 되지 않았다. (사진=제보자)
지난해 11월 30일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세대 내부. 수전 및 샤워기 설치가 되지 않았다. (사진=제보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서 입주 시작부터 시공 완성도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딜라이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임시사용승인을 받고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이하 디퍼아) 입주자 A씨는 입주 당시 안방 옷장과 화장대 시공이 완료되지 않았고, 창문 손잡이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문 손잡이의 경우 시공사 조치가 늦어져 본인이 직접 설치했으며, 방충망도 입주로부터 3주가 지난 후 설치됐다고 했다.

A씨는 입주 후 서면으로 3회, 전화로 7회 하자보수 신청을 했지만 시공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이나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 입주 기간으로 입주가 진행 중이며, 입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각 세대에 맞는 신속한 조치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디퍼아는 입주 직후부터 시공 완성도가 미흡해 입주자들 사이에 불만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매일일보에 따르면 입주 직후 수전과 샤워기가 달려있지 않았고, 인덕션도 연결되지 않았다. 벽은 수직이 맞지 않아 기울었고 도배도 동그랗게 빼놓았다.

텔레비전을 설치한 시공업체에 따르면 가벽도 약했다고 알려졌다. 시공을 위해 손으로 건드리자 가벽이 흔들렸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13일에는 디퍼아 입주민들 100여 명이 주관사인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원목마루 하자를 비롯한 시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도 했다.

김강희 입주민 대표는 "전체 가구 기준 10% 가량에서 원목마루 하자가 발견됐고, 특히 33평대 세대에 하자가 집중돼 있다"며 "원목 가공 과정에서 마루 색깔이 달라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공사가 애초 견본주택에서 제시한 원목마루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 측은 "전체 6702가구 중 원목마루 하자를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모든 단지에서 2~3%가량 파악했다"며 "개별적으로 접수 및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디퍼아는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6702가구 규모로 건설된 아파트다. 1군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한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체 74개동 중 1동부터 37동까지 시공을 진행했다.

이곳은 예정일 준수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돌관공사를 진행해 입주 하루를 앞둔 지난해 11월 29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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