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환경정책자문단' 발대식 개최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부영주택이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 부지 오염토양 관련 3차 정화 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가운데, 인천시 연수구가 이를 촉구하는 환경정책자문단을 내세웠다.

지난 22일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 18일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 부지 토양정화 추진을 위한 '환경정책자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정책자문단은 전찬기 인천대학교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전문가, 환경단체, 주민대표 및 구·시의원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환경정책자문단은 앞으로 부영주택에 토양오염 정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촉구하고 오염부지 정화 관련 행정적·기술적 자문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부지는 2018년 토양정밀조사 결과 총석유계탄화수소(TPH), 벤젠, 납, 비소, 아연, 불소 등 6개 항목이 토양오염우려기준(2지역)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조사돼 3차에 걸쳐 오염토양 정화 조치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행명령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오는 2025년 1월까지다.

부영주택은 현재까지 오염토양정화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자문단 위원들은 "부영주택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오염토양 정화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 2차 환경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시행자가 오염토양 정화사업을 추진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주택은 2015년 10월 옛 송도유원지 인근 부지 104만㎡를 매입해 테마파크(49만여㎡)와 아파트·상가(53만여㎡)를 짓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사업이 9년째 표류하고 있다.

인천시는 부영주택이 수익 사업에만 주력하지 못하도록 '테마파크 완공 3개월 전에는 아파트를 착공·분양하지 못한다'는 조건을 걸어 도시개발사업을 인가했는데 부지의 오염토 정화가 이뤄지지 않아 테마파크는 첫 삽도 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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