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경과조치 부담에~주주환원 어려울 것"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화손해보험(000370, 대표 나채범)이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4분 장 초반 한화손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1% 떨어진 45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11.17%, 5.17% 급락한 데 이어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앞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배당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한화손보 주가는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배당의 경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화손보는 전날인 27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씩을 현금배당(결산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3.8%, 배당금 총액은 약 366억2409만원,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손보의 배당 공시 이후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목표주가도 550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배당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적정 가치를 넘어선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자본비율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이 당사 추정치 350원과 컨센서스 250원을 크게 하회하는 200원으로 결정됐다”며 “이는 경과조치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 경과조치 적용이 해제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기존 RBC에서 킥스(K-ICS)로 새롭게 지급여력비율을 도입하면서 일부 항목에 대한 적용을 유예시켜주는 경과조치를 신청받은 바 있다. 

한편 한화손보는 오는 3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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