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라인 아닌 전문성" 주장

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대표 후보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대표 후보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NH투자증권(005940, 대표 정영채) 차기 대표로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이 내정됐다. 후보 추천을 두고 의견 충돌을 빚었던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와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석준) 간 갈등은 일단락된 듯하지만, 노조가 윤 부사장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공식 선임 전까지 잡음은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전날인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윤 부사장을 신임 대표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차기 대표 후보로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가진 농협중앙회의 강호동 신임 회장이 농협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를 강조하며 유 전 부회장을 지지해왔기 때문.

다만 이 과정에서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반대 입장을 표명, 내홍이 불거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강 회장 취임 첫날인 지난 7일 농협금융과 계열사 검사에 착수하며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인선 절차 등 지배구조를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후보의 공식 선임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는 가운데, 내부 반발이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성명을 통해 “옵티머스 사태로 수많은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음에도 정영채 대표는 자리를 보존했으며, 더 공고해진 그들만의 라인은 책임져야 할 사태가 있어도 보호되는 권력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영채 왕국이 아닌 각 사업부 직원들이 본인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더 열심히 했을 때 누구 라인이 아니어도 임원이 될 수 있고 부서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주총 때까지 NH투자증권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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