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해외출장 논란' 사외이사들 대부분 잔류

장인화 신임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장인화 신임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호화 이사회' 해외출장으로 논란이 일었던 포스코그룹이 우여곡절 끝에 장인화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21일 포스코그룹 장 신임 회장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2018년 7월 최정우 전 회장 취임 후 5년 8개월이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취임식을 갖고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는 포스코그룹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은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으로 정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 신임회장은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며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 나가겠다"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비롯한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앞서 포스코는 최정우 전임 회장을 비롯해 7명의 사외이사들이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배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중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들도 이날 재선임 되는 등 현재 수사 중인 사외이사들이 대부분이 잔류하게 됐다.

여기에 장 신임회장은 2019년 포스코 사장 재직 당시 사내이사 자격으로 사외이사들과 중국 호화 이사회에 참가했다는 업무상 배임 혐의와 최정우 회장 등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라 '장인화'호는 출범 초기부터 산적한 과제를 안고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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