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형훈 기자>

'신도 부러워 하는 직장'으로 꼽히는 공공기관의 사장 연봉이 대통령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평균 공공기관 직원 1인당 연봉도 1억원이 넘는 곳도 2곳이었다.

하지만 부채 규모가 상당한 수준인데도 임직원들의 연봉이 해마다 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총 316개 공공기관의 2012∼2014년 3년 평균 기관장 연봉과 직원 1인당 연봉,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발표했다.

♦ 중소기업은행장, 대통령 연봉보다 240% 더 받아

<제공=이노근 의원실>

공공기관장 가운데 3년 평균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중소기업은행장이 '연봉킹'을 차지했다. 4억7051만으로 2014년 기준 대통령 연봉은 1억9640만원이다. 즉 240%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이다.

연봉 2위는 한국수출입은행장 4억5964만원, 한국산업은행장 4억4661만원, 한국투자공사 사장 4억2864만원, 한국과학기술원 3억8297만원 등의 순이다.

하지만 이들 기관장 연봉 상위 5곳의 부채 규모는 중소기업은행 204조원, 수출입은행 6300억원, 산업은행 247조원, 투자공사 462억원, 한국과학기술원 2500억원 등이다.

♦ 부채 늘고 경영평가 낮아도 임직원 연봉 계속 올라

공공기관 가운데 3년 평균 직원 1인당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공사로 1억384만원이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 1억83만원, 한국기계연구원 9866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9702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951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제공=이노근 의원실>

3년 평균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은 항공안전기술원이 442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4315만원, 한국연구재단 4296만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4270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4226만원 등의 순이다.

이노근 의원은 "상당수 공공기관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기관장은 대통령 연봉을 능가하는 고액을 받고 있다"며 "특히 부채가 증가하고 기관평가가 낮아도 임직원 연봉은 계속 인상하는 기관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부채를 세금으로 메워주는 만큼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손질을 통해 국민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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