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안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 변동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3원 내린 1204.0원에 출발한 뒤 1200.1원 까지 떨어졌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과 유가 반등으로 최근 오름세를 보이던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날에는 환율이 크게 올랐다. 3일 환율은 장중 1220원을 돌파해 5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틀동안 환율은 27원 이상 변동폭을 보였다.

이 같은 급등락세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혼란과 중국 경기 부진, 유가 급락 등이 원인이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내수마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환율 급등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평균 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일중 변동폭이 8.6원이었던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2월에는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수출 부진으로 일중 변동폭이 11.9원에 달했고, 2일과 3일에도 각각 9.9원, 8.4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환율 급등락은 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는 국제투기꾼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핫머니가유입될 경우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실물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시 외환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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