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요약]
- 메릴린치 "금값 바닥...온스당 1250달러까지 상승"
- 주식시세vs부동산시세는 정의 사이클 관계
- 주식•부동산시세vs금시세는 역의 사이클 관계

<출처=pixabay>

[이길영의 분석코멘트]

글로벌 경제환경이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식시장이 일제히 약세국면에 접어들어 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금 시세는 바닥을 치고 반대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의 최대 수요처는 중국과 인도, 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다.

국제 금 시세를 예측할 때도 전통적인 이들 수요국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1인당 금 수요가 큰 폭으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그랬듯이 이러한 분석이 제대로 맞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금 생산량은 한계가 있으나 금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 시세는 장기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같은 논리에 편승해 몇 년전 한국은행도 최고점에서 금을 대량으로 매입해 대규모 평가손을 입고 있다.

왜 이같은 수급전망은 매번 빗나가는 것일까?

금 시세를 결정하는 것은 '수급이 아니라 투기적 요소가 투자환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이다. 안전자산의 대표선수로는 미국 달러와 금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달러 대비 각국의 환율이 폭락(절하)하고, 글로벌 증시가 폭락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금 투자가 전면으로 부상한다.

통상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정의 사이클 관계에 있으며, 금 시세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역의 사이클 관계에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금에 대한 투자는 일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은행에서 골드바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오다가 2014년 금거래소가 개설 되면서 손쉽게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도 국제 금시세에 연동한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종합해보면 선진국에서는 주식, 부동산, 금 등은 3대투자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대체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강세장과 약세장을 구분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포트폴리오로 투자시장에 접근하는 경향이 많다.

예를 들어 강세장에서 주식이나 펀드투자로 적정수익을 올렸으면, 약세장이 예상될 때는 현금화 한 후 가격조정이 끝날 때 까지 현금(MMF)상태로 있거나, 아니면 안전자산인 달러나 금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옮겨가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친 상태에서 무조건 기다린다.

이제부터라도 금 투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약세장 자산배분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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