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대출금리·보험료·식료품값이 인상될 조짐이다. <출처=pixabay>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인상된다. 

대출금리나 보험료, 식료품 등 서민밀접형 상품·서비스 가격도 치솟고 있어 서민들 살림살이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지역별 상·하수도 요금 인상이 다음 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정부가 각 지자체에 요금 현실화율을 끌어올리라고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하수도요금의 경우 원가의 35.5% 수준에서 머물던 것을 2배가량인 70%까지, 상수도는 82.6%에서 90%로 인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부산·대전·울산·인천 광역시와 경북 김천시 등이 각각 하수도 요금을 최대 33% 상향조정하면서 지난 1월 전국의 하수도료는 작년 동기보다 23.4%나 뛴 상태다.

3월에는 울산시도 하수도 사용료를 14%(t당 63원) 올린다. 2018년까지 총 4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상수도 요금을 8% 올리고, 아산시는 8.7% 인상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공영 주차장의 주차요금에 부가가치세 10%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차요금도 오를 조짐이다. 특히 1997년 이래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서울의 경우 주차장 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금융 관련 비용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까지 떨어뜨린 영향으로 작년 12월 취급액 기준, 16개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가 연 3%대로 집계됐다. 

4대 손보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신규 계약분에 대한 실손 보험료를 18∼27% 인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도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술인 소주의 경우 하이트진로가 작년 11월 '참이슬' 등의 출고가를 5.54% 올린데 이어 지방 주류업체들이 줄줄이 인상 대열에 뛰어들었고 마지막으로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출고가격을 5.54%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맥주와 라면 값 인상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공요금의 경우 지자체 결정으로 인상된 부분이 많았다"며 "서민생활 밀접 품목은 과거와 다름 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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