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8일 시판되는 더치커피 30개 제품에 대해 세균 검출시험을 한 결과 3개의 제품에서 기준치의 990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출처=pixabay>

특유의 향과 맛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더치커피에서 약 '1만개'에 이르는 세균과 대장균이 발견됐다. 커피의 미생물 규격은 1㎖당 100마리 이하의 세균만 포함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시판되는 더치커피 30개 제품에 대해 세균 검출시험을 한 결과 3개의 제품에서 기준치의 9900배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1개 제품에선 대장균까지 발견됐다. 

세균 기준치를 초과한 더치커피는 지난해 10월 제조된 더치원의 '투멤버 케냐AA'와 씨큐브·코디아아이앤티의 '콜드프레소케냐AA' 등이다. 

커피의 미생물 규격은 1㎖당 세균 수 100마리 이하이다. 그러나 1030㎖ 용량의 투멤버는 1㎖당 15만 마리, 1000㎖인 콜드 프레소 케냐AA에서는 99만 마리가 검출됐다. 특히 딥앤더치 커피는 1㎖당 1700마리가 나왔을 뿐 아니라 검출 결과 대장균 양성 반응까지 나왔다. 

소비자원은 "더치커피는 저온에서 장시간 추출해 숙성한 후 유통함에 따라 원두, 물, 용기, 작업자 등에 대한 비위생적 관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1㎖당 세균 수가 100만 마리가 넘어가면 사실상 부패가 시작되는 단계로 세균 수가 99만 마리라는 것은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더치커피의 '고카페인'에 대해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더치커피 전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일반 아메리카노 커피(0.4㎎/㎖)의 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27개의 더피커피 제품 중 22개의 제품은 고카페인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고카페인 음료는 개인의 기호도에 따라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에게 주의 표시를 제공하고 총카페인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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