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의 대체투자 비중이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 국부펀드나 국민연금에 비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부펀드의 전략적 운용 방안-국제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한국투자공사의 국부펀드 대체투자 비중이 주요 글로벌 국부펀드인 중국 CIC, 싱가포르 GIC 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싱가포르는 대체투자 비중이 각각 37.7%, 16%로 높게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인 반면 한국투자공사는 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운용성향이 보수적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 9.9%에 비해 1.9%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경우 최근 들어 해외 부동산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또 중국 CIC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대체투자 확대 이외에도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GIC 역시 2013년 공식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장성렬 한경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수익이 불확실한 주식, 채권 등의 전통투자이외에 대체투자 등으로의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수익률 측면에서도 최근 5년간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8.30%로 전통투자 수익률 5.83%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와 기업인수합병 분야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수익률제고와 함께 국내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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