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기술수출 실적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8일 한미약품, 보령제약 등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지난 한 해 동안 기술수출계약 26건을 체결했으며 규모가 공개된 계약 20건의 총 규모는 9조28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상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포함하면 1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세계적 제약기업인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총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월에는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총액 7800억원(일라이릴리)에, 7월에는 내성 표적 항암신약 'HM61713'을 8500억 원(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 수출했다. 또 11월에는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약 5조원에, 얀센에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 '(LAPSGLP/GCG) 기술을 약 1조원에 수출했다.

다만 '스펙트럼'사와 맺은 항암 신약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령제약은 6월 동남아 13개국에 혈압강하제 '카나브'의 기술을 수출하면서 1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제넥신, CJ헬스케어 등도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조합은 "수출한 의약품 기술이 모두 상품화에 성공했을 때를 가정한 금액이지만 시장규모가 20조원 정도에 그치는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려 10조원대 기술 수출을 해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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