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저성장이 고착화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각각 3.0%에서 2.8%로, 1.4%에서 1.2%로 2%p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수출·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경제 불안, 국제유가 움직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 경제여건 등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분기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0.2%p 내린 3.0%로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0.2%p를 낮춘 것이다.

한은의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4월 발표 때 3.4%였으나, 7월 발표에서는 3.3%, 10월에는 3.2%, 올해 1월에는 3.0%로 매번 낮아졌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다시 전망한 결과"라며 "국내 1분기 실적이 1월 예상한 것에 미치지 못했고, 국제 유가 락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5년 동안 한국 경제는 2014년 3.3%의 성장률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 줄곧 성장률 2%대에 머무는 셈이어서 저성장이 고착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2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에는 (1월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저성장 고착화' 우려를 일축했다.

정부는 여전히 올해 3%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며 3.1%를 전망하고 있지만, 한은이 2%대 성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3%대를 전망하는 기관은 민간을 제외하고는 국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하향했고, 현대경제연구원도 2.8%에서 2.5%로 낮췄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6%, LG경제연구원은 2.4%를 각각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7%로 0.5%p 낮췄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10개월째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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