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는 중국의 부채가 급증하는 현 경제상황이 금융위기 직전인 미국의 2007~2008년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중국의 3월 부채 급증은 경고 신호"라며 "중국이 부채 성장에 기댔다는 점에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일어난 것과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체 유동성 공급량을 나타내는 사회융자 총량은 지난달 2조3400억위안으로 지난 2월 7802억 위안의 3배에 달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1조4천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융자총량은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은행 대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유동성 지표다. 

중국의 총 부채규모는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대비 282%에 육박하고, 기업채무도 GDP대비 151%에 달했다. 중국 은행들의 부실여신 규모도 2015년 초반 전체 대출의 30%에 근접한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소로스는 지난 1월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의 경착륙은 피할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올해 초 중국 증시가 폭락할 당시에도 중국의 현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2008년을 상기시킨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N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