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유동성,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공매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등 종목에서 공매도 금액이 편중됐다.

공매도 주체는 외국인투자자로 전체의 70~8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08년부터 2016년 2월까지 8년 2개월동안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이뤄진 공매도 주체와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차잔고는 연초를 기점으로 증가해 지난 21일 61조800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매도 비율은 1월 14일 6.91%(역대 6위)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차잔고는 일반적으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전체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잔고의 상당 부분이 차익거래 목적의 공매도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또 공매도는 소유하고 있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무차입공매도가 금지된 우리 증시는 대주(개인)·대차거래(기관·외국인)로 차입한 증권인 차입공매도만 인정된다.

유동성이 높은 종목일수록 공매도 비율이 높았다. 또 당일 시가가 정일 종가보다 하락하거나 당일 종가가 시가보다 하락하는 종목의 공매도 비율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매도가 악재성 가격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 주체는 대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분석대상기간 중 공매도 주체의 70~80%를 차지했으며, 기관투자자는 2012년 이후 2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매도가 하루라도 있었던 종목은 전체(2520종목)의 81.8%인 2061종목이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물산, 현대차, 국민은행, 삼성SDS 등 7개 종목에서 공매도 금액이 50억원 이상이 거래됐다.

종목별 평균 공매도 비율은 2.1%로 일 평균 5% 이하인 종목이 전체의 95.5%9유가(89.9%·코스닥 99.4%)를 차지했다. 공매도 비율은 가격수준이나 시가총액과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세홍 시장감시부장은 "대량 공매도가 특정 거래일 또는 특정 종목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는 공매도로 인한 과도한 가격 하락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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