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본사 전경. <출처=한국전력>

지난해 상반기 전력 공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특히 이들 전력 공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 2년간 10배나 늘었고, 순이익 규모는 무려 30배나 뛰었다.   

2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전KPS 등 7개 전력 공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10.7%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전자(10.1%, 개별기준), 현대자동차(9.8%, 개별기준)보다 앞선 이익률이며, 국내 30대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률 6.4%보다 크게 앞선 것이다.

특히 한국전력 등 7개 전력 공기업의 올해 6월 말 기준 매출은 39조6606억원, 영업이익은 4조2311억원에 달해 한전의 발전 자회사들이 지난 2002년 분할 독립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전력 공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51억원에 비해 1조1760억원로 무려 38.5%나 증가한 수준이다.

7개 전력 공기업들의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4493억원이었으나 2016년 상반기 3조7818억원을 기록, 무려 841.8%이나 급상승했다.

순이익 증가 속도를 보면 2014년 1281억원에서 2015년 2조6573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6월 말 현재 3조9169억원으로 상승했다. 2년만에 순이익 규모가 무려 2956.8%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매출은 하락세를 보여 2014년 상반기 41조150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조6606억원으로 1조4897억원 줄었다.

이는 전력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년간 국제 유가는 리터당 108.4달러(두바이유 기준)에서 45.28달러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유연탄 가격도 톤당 70.31달러에서 53.62달러로 23.7% 하락했다. 반면 전기료는 2013년 11월부터 5.4%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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