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월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외국인투자 주관(Foreign Investment Week 2016) 개막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올해 9월말까지 외국인이 한국에 직접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50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또 3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2.1% 증가한 44억9000만달러 역시 3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들어 3분기까지의 FDI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150억5000만달러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2억7000만달러보다 17억8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분기 실적으로도 올해 3분기 44억9000만달러도 3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성택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FDI는 외국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향을 반영하는 지표"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북핵 사태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들이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3분기까지 FDI 도착액은 66억8000만달러로 전년해 같은 기간 대비 40.2%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 세계적인 투자위축, 지난해 (1분기 18억4000만달러와 3분기 20억8000만달러 등의 대형투자건 도착에 따른 기저효과, 투자신고 후 실제투자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제조업 투자 증가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의 투자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194.8%, 금액으로 53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안방보험이 9억8000만달러 규모의 동양생명 인수건을 제외하면 3분기까지 5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는데, 금년에는 투자건수도 크게 증가해 16억6000만달러로 8.7% 증가했다.

특히 과거 부동산, 금융 등에 치우쳤던 투자분야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전기차, 항공우주 등 신산업 분야로 다각화됐으며 중국의 자본력과 유통망,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합작투자나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중국 자산운용사의 투자수요도 꾸준히 증가세이다.

미국의 FDI는 전체 외투의 20.4%인 30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반적으로 보합세 유지했고, 일본의 경우 8억9000만달러로 금년 들어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억5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다소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부문은 6억6000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바이오헬스, ICT 융합, 고급소비재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중인 신산업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등 고급소비재의 경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의 FTA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한 제3국 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됐다. 

서비스업 투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전년동기 대비 14.9% 증가한 10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브렉시트 협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로 외국인 직접투자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을 고려해 외국인 투자 증가세를 유지하고 도착률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주 막을 내린 2016 외국인투자주간(FIW)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1:1 상담회를 통해 발굴된 유망프로젝트를 대상으로 1:1 전담관리 시스템을 구축, 집중 관리함으로써 조기에 투자 현실화를 이룰 방침이다.

또 하반기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투자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IR을 개최하고 고위급 회담 등 적극 활용한다.

박성택 투자정책관은 "도착률 제고를 위해 이미 신고된 주요 프로젝트를 산업부, IK(Invest Korea), 지자체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밀착 관리하겠다"며 "신산업 육성, 양질의 고용창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가 높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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