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월 전망치는 89.9로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2013년 2월까지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장기간 연속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2017년 1월 전망치는 2016년 11월 전망치 89.8에서 12월 전망치 91.7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90 아래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불안한 국내 여건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에 방향성이 불확실하고 보는 것이다. 

또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고, 중국의 6%대 신창타이(중속 성장) 궤도 진입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등 대외 여건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월 말에 있는 우리나라 설과 중국 춘절 등 명절 특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기업 실적치(91.1) 역시 20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100.4), 수출(95.5), 투자(97.5), 자금사정(98.7), 재고(103.4), 고용(100.7), 채산성(97.5) 등 내수와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국내외 기관들이 2017년도 경제 성장률을 연달아 낮추는 등 새해에도 기업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자산 삼아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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