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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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관련 테마주가 올해에만 평균 60% 이상 상승하는 등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미세먼지 관련주가 장기 테마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테마주로 구분되는 8개사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9일 기준 평균 5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7%), 코스닥지수 상승률(10.8%)과 비교해도 각각 48%포인트, 44%포인트 더 올랐다.

자동차용·공조용 여과지 및 공기청정용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045520)의 주가가 연초 이후 113%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044340)가 88.3%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고 황사 및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제조업체 웰크론(065950)의 상승률은 57.3%를 기록했다.

이밖에 공기청정기 생산업체 신일산업(46%)·대유위니아(38.7%), 마스크 생산업체 KC그린홀딩스(34.8%)·케이엠(30%)·모나리자(27.4%)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는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오존, 일산화탄소 등에 의해 유발된 대기오염 물질이다. 과거 봄에만 불어오던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한겨울에까지 기승을 부리며 '삼한사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8개 개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유치원과 초중고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정화기 설치가 의무화되는 등 대기질 개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강가전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고 건조기, 의류관리기, 전기레인지, 무선청소기 등도 미세먼지 관련 수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제공=신영증권]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적인 문제인 만큼 장기 테마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국민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이 현상에 중국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냐는 것"이라며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동절기(11~3월)에는 중국발 편서풍 영향 커서 미세먼지의 중국 기여도가 30~80%까지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하절기(5~10월)는 국내 요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양국 간 미세먼지 원인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있지만 적어도 대기오염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한중 간 각종 협약, 연구 등이 진행되는 것을 고려할 때 미세먼지 이
 슈는 장기적으로 논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갈수록 심해지는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는 필수 가전제품이 돼가고 있다"며 "국내 공기청정기의 보급률은 46%로 낮은 수준에 불과해 향후 공기청정기 산업은 성장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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