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사업의 손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5G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스마트폰의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이전함에 따라 원가 절감 효과를 볼 것이란 설명이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27.6% 각각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17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고전했다. 2분기 MC사업본부의 매출은 1조6133억원, 영업손실은 313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이날 컨콜에서 "V50가 한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지만 4G 시장의 수요가 정체되며 북미 시장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부진하다"라며 "중남미나 유럽 등 보급형 시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돼 매출이 빠지며 영업 적자폭은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생산지 이전아 진행되는데 관련 비용과 효율화에 따른 비용이 2분기 모두 반영돼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하반기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생산 재편에 따른 효과 나타나면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5G 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 확대될 것이며 자사는 퀄컴 및 주요 사업자 긴밀 협력 통해 내년 신제품을 준비,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5G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한국 시장에서는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제품안정성 등의 장점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상반기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20%를 차지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듀얼스크린 5G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시장 판매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5G망 전환 수요가 예상 댜비 저조해 판매가 생각보다 적었다"면서 "2020년까지는 애플의 진입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의 공급 기간동안 자사는 5G 확대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제품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과 관련해서는 "저희뿐 아니라 삼성이나 다들 이제 (영향이)있다고 보는데, 그동안 화웨이가 진출해서 LG전자의 매출이 빠진 중남미 유럽 쪽에서는 사업자들과 어느정도의 내용이 진행됐다"면서 "추가적인 매출 확대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생산 거점의 재배치에 따른 기대 효과도 언급됐다. LG전자는 "베트남 생산 공장의 양산 준비를 9월까지 할 계획"이라며 "9월부터는 인건비 감소, 재료비, 외주, 가공비 감소 등 가시적 재무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베트남 생산 물량에 따라 2020년 연간 500억~1000억원의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미 생산 안정화를 위해 한국에서는 모든 부서의 인원이 몇 달 전부터 100여명 나가서 생산하며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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