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울산 등 모든 공장 중단가동…와이어링 하니스에 삐걱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여파로 현대-기아자동차가 10일 하루 동안 모든 가동을 중단한다.

10일 현대차(005380, 대표 정몽구, 정의선, 이원희, 하언태)와 기아차(000270, 대표 박한우, 최준영) 등 자동차업계 상황을 종합해보면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중국 현지 부품 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현대-기아차 공장이 모두 멈춘다.

앞서 현대차 경우 지난 4일부터 G90, G80, G70 등 제네시스 라인업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을 오는 1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또 지난 5일부터는 벨로스터,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순차적으로 오는 11일까지 전 공장 가동을 멈춘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울산 5개 공장과 아산, 전주 공장까지 모두 가동을 멈추는 셧다운에 들어가는데 10일 하루 동안에는 모든 공장이 멈춘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감산 조치에도 여의치 않았던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하루 동안 광명 소하리 공장, 화성, 광주 전 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셧다운을 맞이 하고 있다.

다만 일단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더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현지 공장들이 일부 가동을 시작한 상황인 만큼 일단 11일부터는 국내에서도 순차적으로 공장에서의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예고된 가동 재개시기를 보아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이 가장 먼저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12일부터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모든 공장이 가동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 전 공장 가동을 멈추게 한 부품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으로 차량 내 배선 뭉치에 해당한다. 부품은 모든 차량의 혈관처럼 바닥에 깔리는 구조로 같은 차종이라도 등급에 따라 배선 구조가 모두 제각각인 탓에 호환성과 종류가 많아 재고를 늘 보유하는 것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 평택공장은 이미 역시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차질로 이미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업체 5곳 중 3곳이 가동이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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