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도로와 교통 상황 파악하고 최적 기어 미리 예측 스스로 변속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현대-기아차가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20일 현대자동차(005380, 대표 정몽구, 정의선, 이원희, 하언태)-기아자동차(000270, 대표 박한우, 최준영)는 전방 도로 형상과 교통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파악하고 그에 따라 최적의 기어 단수로 미리 변속해주는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향후 나올 신차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와 같이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변속 모드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술은 현대ㆍ기아차 모델에 대부분 적용되고 있었지만,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처럼 도로와 교통 상황에 맞춰 자동 변속해주는 기술은 처음이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도로의 3차원 정밀 지도가 탑재된 3D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카메라, 레이더 등 각종 ICT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로 종합해 변속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구동되며,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약 40건의 핵심 특허가 국내외에 출원됐다.
 
이 기술은 다양한 기기를 통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3D 내비게이션의 도로 높낮이와 곡률, 도로 종류, 돌발상황 등의 정보, 전방 레이더의 차량 간 거리와 상대 차량의 속도 정보, 전방 카메라의 차선과 시각 정보 등이 TCU(변속 제어 장치)로 전송된다.

이에 신호를 받은 TCU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변속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변속기의 기어를 적절하게 변경한다. 예를 들어 비교적 긴 관성 주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변속기를 일시적인 중립 상태로 전환함으로써 연료소비효율(연비)을 향상시킨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 한 결과, 기존 차량에 비해 코너링에서의 변속 빈도가 약 43%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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