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사회, '임기 만료' 정몽구 회장 재선임 않기로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등기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21년 만이다.

20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사옥에서 정기 이사회를 갖고 내달 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정몽구 회장 대신 김상현 재경본부장(전무)을 새 사내이사(등기임원)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 추진과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를 위함”이라고 언급하면서 “정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 회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상현 전무를 추천한 사유에 대해 “오랜 기간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의 중역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 경험이 풍부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업무 경험에 기반하여 정확하고 신중한 업무 수행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그룹 회장에 오른 뒤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키워내는 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공로는 미국에서도 인정 받아 정 회장은 오는 7월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헌액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시에 따라 사내이사 중 유일한 오너일가인 정 수석부회장 체제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사실상 전면에 나서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고 있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도 붙을 예정인데 현대차는 이번 주주총회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 충전 사업을 넣었다.

특히 정관변경 목적에 대해 현대차는 “‘2025 전략’ 발표를 통해 제시한 당사의 전략적 지향점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외 현대차 이사회는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도 결의한 만큼 올해 주총부터 온라인으로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도 함께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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