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맡아…황 재처리 능력 4배 이상 증가

대림산업이 준공한 쿠웨이트 미나 알 아흐마디 석유화학 단지내 황 재처리 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준공한 쿠웨이트 미나 알 아흐마디 석유화학 단지내 황 재처리 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증권경제신문=이상윤 기자] 대림산업이 쿠웨이트 황 재처리 공장 준공을 악조건 속에 1개월 앞당겨 완료해 기술력도 함께 인정 받았다.

21일 대림산업(000210, 대표 김상우 배원복)은 전날 쿠웨이트에서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회사 압둘라 파하드 알 아즈미 부사장과 대림산업 김승규 실장을 비롯한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 재처리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황 재처리 공장을 확장하는 사업으로 정유공장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인 황을 제거하는 한편 재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된 고체 황을 판매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특히 공사준공으로 황 재처리 능력은 하루 2,431톤에서 9,600톤으로 증가됐고 시간당 1,900톤의 고체 황을 출하할 수 있는 시설까지 완성됐다.

더불어 이번 공사는 대림이 설계부터 기자재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일괄 도급방식으로 수행했다. 총 사업비는 약 6,180억원 규모다. 공장은 수도 쿠웨이트 시티 남쪽으로 약 45km 떨어진 미나 알 아흐마디 석유화학단지에 건설됐다.

무엇보다 원유에 포함된 황 성분은 원유 정제품의 품질을 급격히 저하시키기 때문에 정유공장에는 황을 따로 걸러내는 공정이 필요하다. 또한, 황 성분은 대기로 방출되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따라서 정유공장에서 발생되는 황은 필수적으로 재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사업은 대부분 해상과 가동중인 공장에서 공사가 진행되어 작업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평가됐다. 특히, 공사 작업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하반기에는 쿠웨이트에 유래 없는 홍수가 발생해 작업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대림산업은 계약한 공기보다 1개월 앞당겨 공사를 완료했다.

이에 대림산업 한 관계자는 “유수의 해외 EPC 업체들도 해내지 못한 조기 준공을 이뤄냈다”며, “사업주로부터 대림의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한층 더 쌓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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