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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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1월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1975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인 6만2800원을 기록했고,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으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현재 국내 증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반면 삼성그룹 주력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032830, 대표 현성철) 주가 흐름은 정반대다.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업황 자체가 안 좋은 데다 갈수록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 2010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바닥을 기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1.21%(800원) 내린 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인 11만원과 비교해보면 43% 가량 떨어졌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부진한 실적 발표에 더해 향후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은 9774억원으로 전년 1조6644억원 대비 41.3% 급감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020년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1조441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전망치보다 7.8% 내린 수치다. 삼성생명 목표주가도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5.6% 낮춰잡았다. 

강 연구원은 “2020년에도 위험손해율에 대한 부담은 업계 공통 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생명이 자체적인 노력으로 비차를 추가로 확보한다고 해도 보험이익 방어 정도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차는 예정 사업비와 실제 지출한 사업비 차이로 내는 이익이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3%(500원) 떨어진 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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