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사장 "장기화 될 경우 생존 담보 받기도 어려운 지경 될 수도"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대부분 막힌 대한항공도 자구책에 나선다. 객실 승무원에 이어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10일 대한항공(003490, 대표 조원태, 우기홍)등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내달부터 사용하는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최근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에 조종사들까지 무급휴직을 받기로 한 것.

일단 대한항공 조종사 2,900여 명 중에 외국인 조종사는 약 390여 명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근 외국인 조종사 일부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회사 측에 휴가 의사를 밝히는 상황이 발생해 이번 무급휴직에 외국인 조종사도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항공은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세계 106개국 정도의 국가들의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거나 강화하고 있어 하늘길이 막힌 상황이다.

현재 대한항공 여객 노선 총 124개 중 89개 노선이 운휴하고 있는 상황에 남아 있는 노선들도 감편 운항될 예정이라 평시 대비 약 80%이상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앞서 전날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운항 중단 등에 따라) 회사의 수익도 하락하고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언제든지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과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고 현재까지 회사의 자구노력과 자발적인 휴가 소진 등으로 위기상황에 대처했으나 상황이 더 장기화하면 회사의 생존을 담보 받기도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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