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쏘렌토 디젤 가격은 2948만원부터 3817만원까지

4세대 쏘렌토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친환경차 세제 혜택에서 미달사태를 불러온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이 출시됐다.

17일 기아자동차(000270, 대표 박한우, 최준영)는 온라인 런칭 토크쇼를 열고 신형 쏘렌토의 판매를 시작했다.

4세대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신규 모델로,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대형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졌다.

4세대 쏘렌토는 이전 모델들이 보여준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와 SUV의 사용성을 성공적으로 계승했다. 동시에 세련되고 섬세한 이미지를 함께 담아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SUV 디자인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하고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디젤 모델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킨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 우수한 변속 응답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춘 습식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해 강력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를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PS, 최대토크 27.0kg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PS, 시스템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또 이날 기아차는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만원으로 책정해 출시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의 이 같은 야심찬 목소리와 달리 쏘렌토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옥의 티로 남을 전망이다. 이날에도 HEV 모델에 대한 판매재개나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기아차가 내놓은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터보 HEV 엔진으로 배기량은 1598cc가 걸림돌이 됐다.

현행법에는 1000~1600cc 미만 엔진 기준 친환경차 관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비가 ℓ당 15.8㎞를 넘어야 하고 1600cc 이상 엔진의 경우 연비가 ℓ당 14.1km를 넘으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가솔린 터보 HEV 엔진의 제원은 단 2cc 부족해 1600cc 이상 혜택을 받지 못할 뿐더러 연비 또한 1000~1600cc 미만 기준에 못 미치는 ℓ당 15.3km에 불과해 모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즉, 연비를 ℓ당 0.5km를 늘리거나 배기량이 2cc 늘어나야 한다.

이런 셈법 때문에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개별소비세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부가세 13만 원 등 143만 원에 달하는 세제혜택분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여기에 차량 등록시점에 내야 하는 취등록세 90만 원 할인 혜택도 못 받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부담은 233만원 수준인데 기아차는 이 모든 혜택을 보상키로 하는 오명을 남겼다.

당초 사전계약 첫날 무려 1만2012대의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을 따낸 것으로 추산돼 최대 300억 원대 규모를 보상하게 됐는데 결국 차량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친환경차 혜택을 인증 받지 못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후속모델인 현대차의 싼타페나 새로 나올 후속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 인증을 모두 충족하고 출시해도 '함량미달' 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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