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양주점, 천안아산점, 빅마켓 신영통점 등 대상으로 폐점 설명회 "인력 재배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롯데쇼핑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롯데마트 124개 점포 중 3개 점포를 올 6월 말 문 닫기로 했다. 대상 매장은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신영통점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전날인 9일 해당 세 개 점포에서 점장 주관으로 직원과 임대 업체 대상으로 폐점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1998년 서울 광진구에 처음 매장을 연 이후 점포수가 줄어드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3개 점포를 포함해 연말까지 15개 점포 문을 닫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롯데쇼핑은 700여 개 오프라인 매장 중 약 30%인 200여 개 매장을 5년 내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폐점 관련 설명회에서 문 닫는 점포의 정직원은 현재 근무하는 매장 40㎞ 내 다른 점포로 재배치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세 점포에는 입주 업체와 파견 업체를 포함해 총 370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1분기(1~3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구조조정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5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2~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1%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몸집 줄이기는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슈퍼 5곳과 롭스 8곳도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 계속 이어지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는 최근 만 55세 이상 계약직 실버사원 전체 38명 전원을 계약연장 없이 퇴직조치하기도 했다. 

때문에 회사 측의 인력 재배치 계획안에도 폐점 확산에 따른 일자리 불안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는 지난 2월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안은 사실상 해고통지나 다름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