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측 "상호 간 역할과 방안에 대해 긍정적 논의 이뤄져…최종 방침 확정되진 않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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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조만간 입점 면세점의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구체적인 시점은 미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 오전 공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 3사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임대료 인하 논의를 이어갔다. 간담회에는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TR(면세)부문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참석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방안에 도달하지는 못했으나 지금까지 나온 임대료 감면 정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업계 자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임대료 감면 확대 및 고용 안정 확보를 위한 상호 간의 역할과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정부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임대료를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20% 인하해주는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기에 매년 여객수 증감에 따라 이뤄지던 임대료 할인을 내년에는 포기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 업계의 반발을 샀다.

대형 면세점 3사가 매출과 관계없이 내야 하는 월 임대료는 롯데 200억원, 신라 240억원, 신세계 36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인천공항은 예년보다 이용객이 95%이상 급감해 일평균 3000~4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한산하다.

면세점들은 사실상 벌이가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용으로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국내 면세점 1, 2위 업체인 롯데와 신라는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 사업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임대료 부담에 입찰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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