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9%↑ 영업이익 121%↑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 대표 변성준, 이하 한컴)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번 2분기 선방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연결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성장이 주효했다.

한컴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98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9%, 121% 상승한 수치라고 13일 공시했다.

한컴의 2분기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106억원으로 29% 늘었다. 순이익은 195억원으로 12.7% 확대됐다.

앞서 지난 4월 28일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가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5% 증가, 영업이익은 17.4% 증가를 예상한다”며 “특히 한컴라이프케어가 마스크 제품은 물론 기존 방역복과 개인용안전제품 등의 국내 수요 증가 및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고 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 경신은 재택근무 및 온라인개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인 ‘한컴 스페이스’로 한컴오피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함과 동시에 한컴오피스의 B2B 시장도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2분기에만 영업이익 16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725%의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0%가 증가한 5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용 개인안정장비 분야에서의 1위 사업자 입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신사업으로 발 빠르게 추진한 방역마스크 사업이 성장하면서 1,2분기 연속 고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신성장동력 확보와 기존 주력사업의 강화를 동시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지속성장의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반기에도 비대면 서비스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한컴은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사용자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역마스크 사업도 지속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아마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글로벌서비스인 ‘워크독스’, 네이버 ‘웨일브라우저’ 및 NHN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등에 웹오피스 기술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인 언택트 확산 흐름에 발맞춰 국내와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 2월 인수를 통해 확보한 연간 1억5000만장의 방역마스크 생산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최초로 식품의약국(FDA) 인증 없이 방역마스크를 워싱턴주와 시애틀시에 공급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번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방역마스크를 비롯해 방역복의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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