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 겸 신형 S90 광고 모델 손흥민(사진=볼보자동차)
홍보대사 겸 신형 S90 광고 모델 손흥민(사진=볼보자동차)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안전'의 대명사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신형 S90을 앞세워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완판'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18억달러(한화 약 2조1400억원)에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에 인수된 후 후속투자에 힘입어 속속 업그레인드된 신차를 선보이고 있는데다 이르면 올해 내 지리자동차와 합병될 수도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손흥민 브랜드 광고와 첨단안전시스템을 내세워 지난 1일 신형 세단 S90을 출시해 국내 고급차 시장을 넘보고 있다.

일명 ‘손흥민 차’로 불리는 S90은 지난 7월 중순 예판이후 현재까지 3200대가 계약돼 올해 판매예정인 1000대보다 3배이상 팔려나가 말그대로 ‘완판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 계약자들은 6~7개월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신형 S90의 판매 대수는 1만대 이상 무난히 돌파해 해외 고급차 세단 중 독일 3사에 이어 수입차 빅4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볼보 관계자는 “올해까지 사전예약 3200대 중 1000대를 중국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나머지 2200대는 내년 이월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형 S90은 영화 007 시리즈 중 무려 7편에 출연한 미국 영화배우 고(故) 로저 무어가 타고 다니던 차로 알려진 P1800과 스포츠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안락함과 첨단안전시스템이 탑재된 스웨디시(스웨덴스타일) 고급 세단 모델이다.
 
또한 올 8월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 B엔진(연비와 배출저감 효율성 강화)을 탑재한 21년식 중형 세단 모델 3종(S60, V60, XC40)도 출시했다.

무엇보다 볼보는 첨단안전시스템을 내세워 고가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판매 전략을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올 7월 방송인 박지윤 아나운서 부부 가족이 볼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카(SUV) XC90를 몰다가 차선을 넘어온 트럭과 정면 충돌한 사고가 났지만, 일가족 4명은 경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볼보는 2019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합류했다. 이 중 XC60(2969대)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XC40(1638대), S90(1512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볼보의 큰 변수는 중국 지리차와의 합병이다.

중국 지리차 그룹이 볼보를 인수한 뒤 그동안 별도 회사로 운영해와 아직은 스웨덴 완성차 업체로 인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대부분의 모델을 스웨덴에서 생산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에는 넘어야할 산도 많다. 볼보와 지리는 합병을 위해서 양사 이사회, 주주 승인과 규제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글로벌 260만대 생산규모(매출 400억달러)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발돋음하게 된다.

볼보가 한층 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중국산 꼬리표’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볼보는 스웨덴 회사이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서 현재 스웨덴, 미국, 중국, 벨기에 4곳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판매 중인 S90 모델은 모두 중국 당치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를 의식한 듯 볼보차 측은 "신형 S90은 전량 중국에서 생산되는 건 맞지만, 글로벌 기준의 입각해 제조되기 때문에 품질 논란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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