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냉동닭 아닌 IQF 제품…수급 문제로 한시적 사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교촌에프앤비가 때 아닌 냉동육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1위 치킨 브랜드로 국내산 신선육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교촌치킨이 냉동육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교촌치킨은 저가 냉동닭이 아닌 신선육과 품질 차이가 없는 ‘IQF(개별급속냉동)’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교촌치킨 콤보 메뉴를 주문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뼈 부분이 까만 것을 확인했고, 매장에 물어본 결과 교촌치킨이 냉동육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소비자 A씨는 글에서 “주문한 매장에서 수급 문제로 전날 본사에서 냉동 닭다리 10kg이 들어와 냉장 닭과 일부 섞여서 나갔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이 신선육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A씨는 본사 측에 문의를 했고, 사용한 냉동육과 신선육의 품질 차이가 없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A씨는 “보통 시중 마트에서 닭을 구매할 때 냉동닭과 생닭의 가격차이는 꽤 난다”며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주문해서 먹을 때는 좋은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비싼 돈을 주고 사 먹고 있는데 물건 수급이 안 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식의 해명은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본지는 위 게시글의 내용을 접한 후 본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냉동육은 맞지만 소비자가 생각하는 저가의 냉동닭이 사용된 것은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

교촌치킨은 닭의 한 마리가 모두 사용되는 메뉴 뿐 아니라 다리와 날개만 따로 판매되는 메뉴가 인기메뉴로 판매되는 만큼 부분육 사용이 많은 브랜드다.

하지만 최근 외식업계의 불황이 지속됐고 지난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가슴살 및 정육살 소비가 크게 줄어 부분육 해체 물량은 한층 줄어든 상태였다.

교촌치킨은 부분육 수급 부족으로 한시적으로 일부를 IQF 제품으로 사용했다고 답했다.

IQF 제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량냉동방식의 저가 냉동닭이 아닌 개별급속냉동 방식 제품으로 신선육과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 실제 신선육에 개별급속냉동 공정이 추가되는 만큼 단가도 신선육 보다 더 비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부분육(날개+북채) 수급 부족으로 부분육에 한하여 한시적으로 일부 IQF 제품이 들어간 것은 맞다”며 “IQF 제품은 출고가보다 매입가가 더 비싸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을 위해 손해를 보고 매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QF 제품은 조류독감이 터지거나 명절 연휴가 길어 신선육 유통이 장기간 어려울 때도 사용된다”며 “한시적으로 IQF 제품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