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 GDI 일부 엔진 리콜 충당금 여파' 영업이익 감소
글로벌 69만9402대 판매…국내 13만6724대, 해외 56만2768대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 대표 최준영, 송호성)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6조3218억원, 영업이익 1952억원, 당기순이익 1337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의 경우 8.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 59%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의 경우 국내는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13만6724대, 해외의 경우 1.3% 감소한 56만2678대 등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국내외(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한 69만9402대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주된 이유는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리콜로 인한 충당금 여파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타 GDI엔진 관련, 품질 충당금이 발생돼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한 약 2조7470억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 감소한 195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K5,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와 RV(레크레이션 모델) 중심에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한 16조321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K5, 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와 신형 카니발 효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 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완화돼 판매가 회복한 반면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국가에서 더딘 회복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해외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 및 신형 카니발의 국내 판매 호조 △북미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 확대 △인도에서 셀토스 판매 호조와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등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면서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차종 및 RV(레크레이션 모델) 판매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향후 △신차 판매 호조 △국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기업 체질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와 미국의 경우 카니발,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가속화는 물론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쏘넷 등의 신형 차종을 앞세워 판매회복과,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 19의 부정적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으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 활동 추진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