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여전 사망사고 끊이지 않는 포스코…비정규직 등 최대 피해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매년 중대사고가 속출한 포스코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공교롭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 도전 의사를 본격화한 시점에서 발생했다.

25일 포스코(회장 최정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인 산소 배관 작업중 폭발과 화재사고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노동자는 포스코 정규직 1명과 가스배관 점검 및 설비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무엇보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지난 2018년 ‘안전이 최우선의 가치’라면서 3년간 안전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입을 밝힌 사실이 무색하게 매년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8년 6월 30일 크레인 버킷 협착 사망사고, 2019년 6월 1일 수소가스 폭발 사망사고, 2020년 7월 13일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불과 5개월 만에 또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7월 광양제철소 경상기지 부근 크레인 작업노동자의 심정지 사망, 8월경 아르헨티나 염호공장 파견노동자 심정지 사망사고가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 해 12월 24일 광양제철소 5명 중경상 폭발사고, 지난 6월 13일 포항제철소 소둔산세공장 화재사고 등 시설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또한,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노동자, 촉탁직 및 계약직 노동자들의 사고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에 대해 노조는 “매년 반복되는 사망사고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폭발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포스코 안전시스템의 혁신에 대한 포스코 현장의 요구는 묵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포스코 특별근로감독과 안전보건진단, 포스코 산재은폐와 직업병 현황 실태조사와 건강영향평가, 포스코 대표이사와 책임자 처벌에 대한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요구도 거부하고 있어 결국, 노동자만 죽고 다치고 병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노조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이후 대기오염, 음용수사고, 압착사고, 폭발사고, 화재사고, 산재은폐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사후대책이 전무하다”며 “반복되는 중대재해에도 책임지는 경영진도 없고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안전시스템은 최고’라고 자화자찬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공교롭게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화한 날 발생해 앞으로 최 회장이 ‘안전불감증’ 해소와 2019 시민단체가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같은 날 포스코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식사과하며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저희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