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니켈제련 사업추진, 흑연광산 지분 투자키로
리튬‧니켈‧흑연 이차전지 핵심원료 사업확대 등 밸류체인 구축키로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PosLX공장 및 리튬 염수저장시설)(사진=포스코그룹)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PosLX공장 및 리튬 염수저장시설)(사진=포스코그룹)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소재사업 및 해당 핵심원료 사업 확대를 위해 밸류체인(가치공급 사슬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의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 및 흑연 등의 이차전지 핵심원료 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평가 매장량 증가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 추진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을 연계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차전지산업 밸류체인’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 음극재, 전고체 등을 생산하는 이차전지소재 회사 △이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원료를 가공, 공급하는 이차전지소재 원료공급업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니켈은 이차전지의 운행거리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흑연은 전기 생성을 위해 양극재에서 방출된 리튬이온을 저장하고 다시 방출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하면서도 안정적인 소재여서 음극재 원료로도 쓰이고 있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포스코그룹)

특히 포스코에 따르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소금호수)의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인수 당시 추산한 리튬 매장량 220만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 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튬 농도 역시 평균 921mg/L의 고농도로 확인돼 현재 전 세계 염호 중 리튬 매장량 및 농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했다. 리튬 농도는 염수 1 리터에 녹아있는 리튬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니켈’의 생산도 추진키로 했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 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 개발은 물론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사업에도 진출해 친환경 배터리 자원순환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확보한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이차전지는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액체 성분의 전해질을 통해 전기가 생성, 충전된다. 전고체전지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올 11월 그룹사 증자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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