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시 2월부터 치료제 상용화 가능…경증환자 대상 치료제

셀트리온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셀트리온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CT-P19’가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사용승인을 신청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 국산 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제(2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산치료제 조건부 사용승인신청이 내일 식약처에 접수된다”며 “소정의 절차를 거쳐 승인 여부를 1월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가 말한 국산 치료제는 올해 말까지 조건부 사용승인을 목표로 밝혀온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로, 이 대표가 치료제 승인 여부를 1월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 한 만큼 승인 될 시 늦어도 2월 초에는 의료 현장에서 치료제가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심사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40일로 대폭 단축했지만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비롯해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승인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대감에 주식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22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0.22%(3만3500원)오른 3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건부 사용승인은 치료제 등이 없는 상황에서 임상 2상 자료를 바탕으로 임상 3상을 추후 하는 조건으로 시판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환자 327명을 모집해 투약을 완료,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 분석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실제 처방까지 시간 단축을 위해 10만명 분의 처방분을 미리 생산해 놓은 상태다.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은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셀트리온은 CT-P59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T-P59는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중증에 이르는 요인인 장기 손상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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