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측, 대응 방안 논의 중

삼성그룹 임직원몰 '베네포유'에 게재됐던 네파 패딩 홍보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그룹 임직원몰 '베네포유'에 게재됐던 네파 패딩 홍보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카드(029780, 대표 김대환)가 자사 임직원몰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로 판촉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네파 측이 삼성카드에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 21일 삼성그룹 임직원 전용 쇼핑몰 ‘베네포유’에 네파 패딩 7종을 정가보다 38%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네파는 자사 모델 전지현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지리산’에 PPL(상품간접광고)을 집행하고 있다. 지리산이 연일 혹평에 시달리고 있지만 네파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파워는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포스터가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홍보문구가 다소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드라마를 저격하려는 합성 포스터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포스터는 삼성카드가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카드는 지난 23일 사과문을 통해 “자체 기획한 네파 프로모션의 홍보문구를 복지포털에 게시했다”며 “당사는 홍보문구에 다소 불편을 드릴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것을 인지한 즉시 해당 내용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님, 네파, 드라마 제작사 등에 불편을 드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과에도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통신사 뉴시스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네파가 삼성카드에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하면서다.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네파 측은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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