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현대해상·삼성화재 등 금리 인상

(사진=교보생명 제공)
(사진=교보생명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주요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주요 보험사 5곳(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의 3월 아파트담보대출(변동금리, 분할상환) 운영금리는 3.72~5.66%에 분포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상단이 0.11%p 올랐다. 

이 중 운영금리가 가장 높은 보험사는 교보생명, 5.07~5.66%로 나타났다. 평균 운영금리는 5.04%였으며, 이는 지난 2월 4.7% 대비 0.34% 인상된 수치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4.36~5.16%에서 3월 4.58~5.38%로, 현대해상은 3.75~4.45%에서 4.36~4.96%로, 삼성화재는 3.71~4.58%에서 3.76~4.64%로 각각 올랐다. 

금리가 낮아진 보험사도 있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3.82~5.32%에서 3.72~4.87%로 금리를 인하했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연 0.5%까지 인하한 기준금리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3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끌어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5%p씩 인상할 것이란 ‘빅스텝’ 전망이 나오면서, 한은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퇴임을 앞둔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송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최근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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