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유안타증권·DB금융투자 등 2분기 적자 전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다올투자증권(030210, 대표 이병철·이창근)과 현대차증권(001500, 대표 최병철) 실적이 크게 개선돼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급증했다. 상반기로 보면 1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은 강화된 리스크 관리와 우량 딜 발굴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에 있다”며 “IB부문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원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을 이끌었고, 각 영업부문에서도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 방어를 통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열사들이 실적 향상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올저축은행과 다올자산운용은 상반기 각각 511억원,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다올자산운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6.2% 급증한 수치다.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유진저축은행 인수, VC(벤처캐피탈) 상장을 통해 증권 본업에 더해지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며 “알짜 계열사들 확보에 따른 중장기적 경쟁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17일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46% 상승한 504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4.5% 증가한 성적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17.9% 늘어난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기준 역대 3번째 실적이다.

반면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사들 실적은 크게 줄었다. 

한화투자증권(003530, 대표 권희백)은 2분기 영업손실 30억원, 당기순손실 9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낮아져 위탁매매수익과 금융투자상품 판매수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신용등급 상향을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8% 떨어진 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8200원까지 올랐던 주가와 비교하면 60% 가까이 빠진 것이다. 

유안타증권(003470, 대표 궈밍쩡)과 DB금융투자(016610, 대표 고원종)도 2분기 각각 120억원,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