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KDB산업은행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본점 내 강석훈 회장 집무실 앞에서 부산 이전 저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지난 5일 KDB산업은행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본점 내 강석훈 회장 집무실 앞에서 부산 이전 저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의 본점 부산 이전 관련 사내 설명회가 직원들의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전날인 28일 오후 본점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지만, 직원들이 집단 시위를 열고 퇴장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최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이 직원들에게 본점 이전 절차와 각종 떠도는 소문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강석훈 산은 회장이 직접 사내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산은 직원들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추진되는 부산 이전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사항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전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설득하려 하니까 직원들의 반감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본점 1층 로비에서 114일째 이전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데, 노조에 따르면 매일 400여명의 직원이 시위에 참여 중이다. 

한편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이전은 국가 최고 책임자들의 결정이기 때문에 뒤집을 수 없다”며 “이전 여부를 두고 토론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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