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관광단지 소송 리스크 해소 후 계획서 제출
광주만의 새로운 휴양, 레저, 문화 콘텐츠 제공한 체류형 복합공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전체 조감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전체 조감도.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가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서를 광주광역시에 공식 제출했다. 광주에서 대형 복합쇼핑몰 사업 계획이 접수된 것은 지난 11월 현대백화점에 이어 2번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이는 어등산 개발에 나섰던 서진건설이 광주시와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데 이어 지난 27일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어등산 개발에 걸림돌이었던 소송 문제가 해결돼 복합쇼핑몰 유치가 가능해진 것. 

구체적으로 스타필드 개발 및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전역 및 인접도시 접근성이 우수한 광주 어등산 부지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압도적 규모의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는 기존 스타필드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원데이 몰링에 중점을 뒀다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타필드, 리조트 등 시설과 호남 전역을 연계한 관광루트 조성 등을 통해 광주와 호남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복합쇼핑몰,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스타필드를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해 기존 스타필드를 뛰어넘는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선보여 광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공 공모 등을 통해 어등산 개발이 표류해왔던 만큼, 광주시가 이번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3자 공모방식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점은 유의할 만한 상황이다. 즉, 민간 사업자들을 경쟁시켜 가장 만족할 만한 사업제안서를 낸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 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3자 공모 지침을 마련하는 등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가 광주 스타필드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광주에서의 유통 3사 복합쇼핑몰 유치 경쟁은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용지에 '더 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이후, 광주시 신활력행정협의체 전체 회의를 통해 더현대 광주의 비전과 개발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다만 롯데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롯데는 입지 실사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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