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독일 헤리티지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이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약 233억원 규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2년 11월 21일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를 열어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하고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다만 하나은행은 분조위의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판단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결정의 취지는 받아들이면서도,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법리적 이견이 있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분조위 조정 결정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고객 보호 조치”라며 “조속히 자율조정 절차를 진행해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함으로써 고객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독일 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 혹은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펀드다.

펀드 판매 규모는 총 4835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이 3907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 243억원 △하나은행 233억원 △우리은행 223억원 △현대차증권 124억원 △SK증권 105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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